한국 방송과 시청자들 그리고 음악 생산자들을 뒤흔들었던 Mnet <슈퍼스타K>
한국에서 한 시기를 풍미했던 일명 ‘슈스케’는 단순한 오디션 프로그램이 아니라, 방송콘텐츠가 어떻게 다양한 비즈니스들과 연동될 수 있을지, 사람들은 라이프스타일 속에서 그것들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지 실험하고 증명하던 숨 가쁜 창조의 시간이었다.
유튜브, 넷플릭스가 미디어와 라이프스타일의 지형을 바꾸고 있는 현재에도, ‘미디어커머스(Media Commerce)’같은 ‘슈스케’의 플랫폼 실험들은 콘텐츠와 비즈니스를 연동시키려는 선진적인 모델이었으며, 클라우드 컴퓨팅이 대세가 된 현재 시점에서 보면, ‘슈스케’는 최초로 클라우드 인프라을 방송에 활용하면 어떤 효과가 있을지 확인할 수 있었던 사례였다.
그러나 무엇보다 나에게는 음악 생산자들의 커뮤니티에 대해 큰 숲을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으며, '플랫폼'이란 존재의 다양성과 잠재력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었던 계기였었다.
대형 미디어 회사의 플랫폼 인프라를 경험하며
디지털 전환이 모든 기업에서 발생하기 시작한 이후 다양한 '플랫폼'의 존재가 기업 사업에 적용이 되었지만, 특히 미디어 회사는 그 플랫폼의 적용 정도가 아니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 창조가 더 절실하기도 하다.
그러나 한국 사회에서 개선해야 할 고질적인 문제가 미디어 기업들의 현장에도 있었다. 소비자용 물건은 잘 만들면서, 정작 그 물건을 만드는 생산자나 생산체계가 낙후된 상황이라면 한국 미디어 산업은 경쟁력 획득이나 그 지속성 유지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.
바로 그 문제를 찾고 해결하는 것이 나의 과제였었다.
그런데 '플랫폼'은 IT부서나 특정 사업 부서만의 책임이 아니라, 사실 기업의 많은 체계에 두루 걸치며 영향을 미치는 특성이 크다. 그렇기에 그 중요성을 인식하고 기업 안팎의 자원을 집중하여 해결하고 계속 발전시켜야 하는 과정과 환경이 필요하지만, 기업의 여러 조직적 생리는 그 현실을 자의적으로 왜곡시키기도 하는 것 같다.
그래서 난 계속 여정을 떠나기로 결심했다.
메타(Meta) OTT?
OTT(Over The Top) : 넷플릭스, 디즈니플러스 같은 영상 콘텐츠 포털과 같은 서비스로 이해하면 됨
위의 여정 속에서 난 플랫폼이 필요한 크고 작은 많은 기업이나 단체 그리고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다. 그 과정에서 특히 '미디어 플랫폼'이 미디어 관련 회사뿐만 아니라 꽤 다양한 사회 곳곳에 관련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.
단순하게 생각하면, '우리 회사만의 유튜브(YouTube)가 있으면 어떻게 될까'하는 바램을 많은 곳에서 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.
그렇다고 유튜브와 같은 인프라를 갖추고 미디어 플랫폼을 자기 사업에 활용하는 것은 자산이 어마어마한 큰 기업이라도 바람직하지 않다. 그럼 어떤 대안들이 있을까?
그래서 그 대안 중의 하나로 '메타 OTT'라는 개념을 생각할 수 있었다.
물론 이 '메타 OTT'라는 말은 정립된 용어나 이미 사용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. 일단 이것은 내 기획상의 편의로 내가 부르는 말이다.
메타 OTT 이야기는 좀 별도로 다시 이어 가야겠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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